4라운드의 아쉬움을 딛고 대한항공이 다시 선두에 섰다. 정지석은 부상 복귀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7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한전)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10, 20-25, 25-14)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얻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승점 50점)을 제치고 승점 53점으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정지석은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에이스 하나가 모자란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23점으로 공격성공률은 65.4%에 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지석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며 “어제 현대캐피탈이 져서 의식은 했다. 그래도 맞대결에서 이기면 된다고 생각해서 엄청 신경 쓰지는 않았다. 좋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웃었다.
러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팀 차원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정지석은 “러셀은 우리 팀에서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경기 중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러셀이 힘들 때 저희가 도와주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제가 제 몫을 해준다면 팀 전체가 더 활기를 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을 당했지만 오히려 푹 쉬고 와서 몸 상태는 괜찮다. 트레이너분들이 집에 못 갈 정도로 저를 많이 돌봐주셨다”며 “제가 없을 때 러셀과 한선수 형이 힘들게 뛰었다. 이제부터는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20일 열렸던 한전과의 4라운드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지난해 12월 훈련 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정지석이 한 달 만에 복귀한 경기였던 만큼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정지석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라 의욕은 앞섰지만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베논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을 많이 허용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복귀하고 0-3 패배가 너무 아팠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이를 갈았다. 전에 있었던 두 경기 보다 오늘 경기가 더 의미 있었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생각한 대로 경기가 흘러가길 바라며 분석을 많이 했다. 오늘 다행히 베논뿐만 아니라 영석이 형, 정호의 공격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지석은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에 한 발짝 모자랐다. 그는 “(마지막 서브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너무 의식했다”며 “뜻하지 않게 공이 가서 당황했다”고 전했다.
1위 경쟁에 대해서는 “저도 형들의 뒤를 보고 자랐다”며 “제가 열심히 이끌다 보면 밑 한용이 등 어린 친구들도 그런 DNA가 심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지석은 “4라운드 때 1승5패를 했었는데 그때의 무기력한 모습이 두 번 다시 나오지 않게 팬들이 원래 알던 대한항공으로 돌아오겠다”며 “지금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과정이다. 힘든 순간들이 선수들을 성장시킨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