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한 대한항공, 정지석 “무기력은 반복되지 않을 것” [쿠키 현장]

선두 탈환한 대한항공, 정지석 “무기력은 반복되지 않을 것” [쿠키 현장]

23점 기록한 ‘에이스’ 정지석 인터뷰
“이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기사승인 2026-02-08 16:22:45
정지석이 7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한전)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수훈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4라운드의 아쉬움을 딛고 대한항공이 다시 선두에 섰다. 정지석은 부상 복귀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7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한전)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10, 20-25, 25-14)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얻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승점 50점)을 제치고 승점 53점으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정지석은 트리플 크라운에 서브에이스 하나가 모자란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23점으로 공격성공률은 65.4%에 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지석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며 “어제 현대캐피탈이 져서 의식은 했다. 그래도 맞대결에서 이기면 된다고 생각해서 엄청 신경 쓰지는 않았다. 좋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웃었다.

러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팀 차원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정지석은 “러셀은 우리 팀에서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경기 중 따로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러셀이 힘들 때 저희가 도와주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제가 제 몫을 해준다면 팀 전체가 더 활기를 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을 당했지만 오히려 푹 쉬고 와서 몸 상태는 괜찮다. 트레이너분들이 집에 못 갈 정도로 저를 많이 돌봐주셨다”며 “제가 없을 때 러셀과 한선수 형이 힘들게 뛰었다. 이제부터는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20일 열렸던 한전과의 4라운드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지난해 12월 훈련 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정지석이 한 달 만에 복귀한 경기였던 만큼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정지석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라 의욕은 앞섰지만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베논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을 많이 허용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복귀하고 0-3 패배가 너무 아팠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이를 갈았다. 전에 있었던 두 경기 보다 오늘 경기가 더 의미 있었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생각한 대로 경기가 흘러가길 바라며 분석을 많이 했다. 오늘 다행히 베논뿐만 아니라 영석이 형, 정호의 공격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지석은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에 한 발짝 모자랐다. 그는 “(마지막 서브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너무 의식했다”며 “뜻하지 않게 공이 가서 당황했다”고 전했다.

1위 경쟁에 대해서는 “저도 형들의 뒤를 보고 자랐다”며 “제가 열심히 이끌다 보면 밑 한용이 등 어린 친구들도 그런 DNA가 심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지석은 “4라운드 때 1승5패를 했었는데 그때의 무기력한 모습이 두 번 다시 나오지 않게 팬들이 원래 알던 대한항공으로 돌아오겠다”며 “지금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과정이다. 힘든 순간들이 선수들을 성장시킨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송한석 기자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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