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LG전자 ES본부장 “AI로 HVAC 혁신 주도”…데이터센터 냉각 성장 가속

이재성 LG전자 ES본부장 “AI로 HVAC 혁신 주도”…데이터센터 냉각 성장 가속

글로벌 뉴스룸 인터뷰…AI 활용해 경쟁력 강화
ES본부 칠러 매출 1조원 전망

기사승인 2026-02-09 11:23:18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공조(HVAC)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맞춰 냉각 설루션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9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AI가 산업 전반의 규칙을 재편하고 있으며 HVAC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며 “AI 시대에 적응하는 수준을 넘어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제조·서비스 전반에 AI 활용을 내재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차별화된 ‘경쟁우위기술(Winning Tech)’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HVAC 분야에서는 AI 기반 가상 제품 개발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해 R&D 기간을 단축하고, 데이터센터 서버 발열을 사전에 예측해 공조 시스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도 적용 중이다.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신규 수요 공략에도 나섰다. LG전자는 상업용 공조 시스템과 산업·발전용 칠러, AI 데이터센터용 액체 냉각 설루션(CDU·냉각수 분배 장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고도화된 HVAC 설루션 수요 증가가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 LG전자의 데이터센터향 칠러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회사는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내년까지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에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와의 사양 협의와 품질 테스트가 막바지 단계”라며 “연내 수주 가시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의영 iM투자증권 연구원은 “B2B HVAC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하면 칠러 매출 확대는 이익 기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공급을 확정했으며, 액체 냉각 역량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AI 서버용 냉각 설루션 인증도 진행 중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