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과 가족 모임 증가에 대비해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2월14~18일)를 앞두고 국민들이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했다고 9일 밝혔다. 연휴 기간 고향 방문과 여행, 가족·친지 간 교류가 늘어나는 만큼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출국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현황과 예방수칙을 확인하고, 여행 중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귀국 시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검역 단계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은 2월10일부터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전국 공항만 검역소에서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입국 과정에서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해외여행 이후 감염병에 대한 불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휴 기간에는 음식 섭취가 늘고 장시간 상온 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위험도 커진다. 당국은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조리 후에는 가급적 빠르게 섭취하는 등 식품 위생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25~31일(26년 5주차)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7.5명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B형 인플루엔자를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고 있으며, 통상 늦겨울이나 이른 봄에 유행하던 B형 인플루엔자가 올해는 비교적 이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어르신과 임신부, 어린이·청소년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조기 치료를 위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손 씻기와 기침 예절,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출근이나 외출을 자제하는 등 주변을 배려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며, 감염취약시설 방문 시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동절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가동 중이며, 지자체와 함께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올겨울 유행 초기에 A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더라도 B형 인플루엔자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며 “설 연휴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