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생 유승은, 동메달 쾌거…한국 스노보드 빅에어 첫 올림픽 메달 [밀라노 동계올림픽]

2008년생 유승은, 동메달 쾌거…한국 스노보드 빅에어 첫 올림픽 메달 [밀라노 동계올림픽]

기사승인 2026-02-10 04:44:50 업데이트 2026-02-10 04:45:41
유승은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묘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생 유승은이 한국 스노보드 빅에어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산 점수 171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무대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동메달은 메달 색을 넘어 의미가 크다. 그동안 한국 스노보드는 슬로프스타일 등 일부 종목에서 가능성을 보여왔지만 빅에어에서는 세계 정상급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유승은이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며 종목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2008년생인 유승은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온 선수다. 그는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빅에어 은메달, 2025-26시즌 월드컵 3차 대회 빅에어 은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며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급경사 슬로프를 내려온 뒤 공중에서 한 번의 기술을 쓰고 착지하는 종목이다. 공중에서의 회전 숫자, 스노보드를 손으로 잡는 기술 난도, 착지 안정성 등을 통해 점수가 매겨진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29명의 예선 참가자가 1·2·3차 시도를 한 뒤 가장 높은 점수의 두 시도를 합산한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2명 결선 진출자를 가렸다.

유승은은 예선에서 1차 80.75점, 2차 77.75점, 3차 88.75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최고 점수 두 개를 합산해 총점 166.50점을 얻었고 4위로 결선에 올랐다.

예선 순위 역순으로 진행된 결선에서 유승은은 1차 시기 9번째 주자로 나섰다. 그는 빠른 속도로 진입한 뒤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87.75점을 받았다. 기술 난도와 착지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2차 시기에서도 유승은의 기세는 이어졌다. 그는 프런트 사이드 기술을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착지 후 보드를 던지는 세리머니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83.25점의 고득점을 기록하며 2차까지 합산 171점으로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운명의 3차 시기,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우스키-시노트가 172.25점으로 유승은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이어 11번째인 일본의 무라세 코코모가 합산 179점으로 1위를 탈환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승은은 멋지게 날아올랐지만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고 동메달이 확정됐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