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 오픈 개막…‘일본 천재 바둑 소녀’ 스미레, 여자리그 감독 김미리 꺾고 16강

블리츠 오픈 개막…‘일본 천재 바둑 소녀’ 스미레, 여자리그 감독 김미리 꺾고 16강

기사승인 2026-02-10 15:13:09 업데이트 2026-02-10 15:16:17
스미레 4단(왼쪽)이 여자바둑리그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리 5단을 꺾고 블리츠 오픈 16강에 올랐다. K바둑 제공

블리츠 오픈 본선 32강이 개막했다. 본선 개막전이 펼쳐진 결과, ‘일본 천재 바둑 소녀’ 스미레 4단과 아마추어 선수 김현석이 16강에 선착했다.

스미레 4단은 9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블리츠 오픈’ 32강 1경기에서 김미리 5단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된 대국은 중반 이후 두터움을 바탕으로 격차를 벌린 스미레 4단이 승리를 거뒀다. 승부처였던 하변에서 김미리 5단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정적인 착각으로 대마가 잡히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스미레 4단의 안정적인 운영과 두터움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스미레 4단은 인터뷰에서 “올해는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미레 4단의 16강 상대는 아마추어 안용호 선수와 ‘바둑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욱 9단 대국 승자다.

스미레 4단. K바둑 제공
김미리 5단. K바둑 제공

아마추어 선수 김현석이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을 꺾고 16강에 올라 눈길을 끈다. 김현석 선수는 9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블리츠 오픈’ 32강 2경기에서 서봉수 9단을 제압하며 16강에 올랐다.

초·중반 팽팽하게 이어진 승부는 반집을 다투는 후반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맞았다. 치열한 공방 속에서 백(서봉수 9단)의 실수가 나오며 김현석 아마가 승기를 잡았고,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골인 지점에 도달했다. 서봉수 9단이 마지막까지 맹추격했지만, 형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 9단은 더메리든 오픈에 이어 블리츠 오픈에서도 아마추어 선수에게 패해 탈락하게 됐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김현석 아마는 인터뷰에서 “지난 더메리든 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선수가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음 대국에서도 승리해 8강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현석 아마는 다음 대국에서 오유진 9단과 최서비 2단 대국 승자와 격돌한다.

아마추어 선수 김현석(오른쪽)이 서봉수 9단을 격침하고 16강 무대를 밟았다. K바둑 제공

2026 블리츠 오픈은 블리츠자산운용이 후원하고 K바둑이 주관 방송을 맡는다. 우승 상금은 전기 대회보다 2000만원 증액된 5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 늘어난 1500만원이다.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 시간 초과 시에는 벌점 2집이 공제되며, 최대 3회까지 연장 가능하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