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빗썸 대표가 사상 초유의 ‘대규모 유령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고가 미흡한 내부통제 시스템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공식 인정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빗썸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당사의 이벤트 오지급 사고 소식에 상심이 크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고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지급 사과와 관련해서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양을 크로스체크하는 검증 시스템이 이번에 반영되지 못했던 사항을 인정한다”며 “또한 이벤트 설계 과정에서 지급하려고 했던 만큼만 한도 계정으로 분리하는 부분도 적용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빗썸은 지난 6일 고객 이벤트 일환으로 1인당 2000원~5만원의 당첨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원’ 단위를 ‘비트코인’으로 잘못 입력했다. 이로 인해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695명 중 랜덤박스를 실제로 오픈한 고객 249명 계좌에 총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잘못 입금됐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1개당 9800만원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체 오지급 규모는 약 60조원에 이른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빗썸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빗썸은 오더북 문제뿐 아니라 방만에 가까운 좌충우돌 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대규모 오지급 사건은 현재 가상자산시장 안정성이 얼마나 취약한지, 시장에 대한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