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유엔한국협회 회장에 취임하며 유엔데이(10월24일) 공휴일 재지정을 공식 의제로 다시 꺼내 들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희생을 강조한 그는 ‘보답의 외교’를 화두로 제시해 협회의 민간외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2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대한노인회 회장)의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엔한국협회는 외교부에 등록된 공익 사단법인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민간 외교단체다. 1947년 ‘국제연합대한협회’로 출범했으며 현재 전 세계 193개국 유엔협회 네트워크와 연대해 국제평화 유지, 인권 보호, 개발협력 등 다양한 국내외 교류사업과 청년 교육·학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유엔데이’의 의미를 강조했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유엔이 창설된 1945년 10월2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기념됐으나 1976년 북한의 유엔 산하 기구 가입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공휴일 지정이 폐지됐다.
이 회장은 “우리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그 덕분에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고 여러분도 오늘의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군정으로, 군정에서 자주적 독립국가로 나아가는 과정마다 유엔과 함께했기 때문에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유엔군의 희생과 은혜에 보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은 참전 60개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개선하고 유엔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감사하는 국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후손들이 그 시대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유엔이 한국을 도운 역사적 사실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며 지난해 9월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촉구하는 40만명의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그는 “유엔한국협회의 조직과 운영 체계를 재정비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춘 역동적인 조직으로 재편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협력, 인권 보호, 지속가능한 발전, 미래세대 양성 등의 유엔 핵심 가치를 널리 알리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유엔이 지향하는 ‘평화, 자유, 번영’에 대한 가치를 함께 구현하고자 노력해 왔다. 대한민국의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부영그룹 1억 출산장려금’을 시행하며 다른 기업과 사회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한노인회장으로서 ‘75세 노인 연령 상향’, ‘재가 임종제도’ 등을 초고령화 사회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1조2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에 기부했으며, 이 회장 개인 기부 역시 2680억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