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밑돈 케이뱅크 수요예측…공모가 8300원 확정

기대치 밑돈 케이뱅크 수요예측…공모가 8300원 확정

기사승인 2026-02-12 18:09:50
케이뱅크 사옥. 케이뱅크 제공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8300~9500원)의 최하단이다.

12일 케이뱅크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83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물량은 6000만주로 공모금액은 498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조3673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007개 기관이 참여해 약 65억5000만주를 신청, 약 1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주문 규모(참여 금액)는 약 58조원으로 집계됐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인 1800만주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단인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일반 청약을 마친 뒤 다음 달 5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공모가 형성 배경으로 사업 구조의 불균형과 수익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꼽고 있다. 특히 업비트 제휴에 편중된 수신 구조와 금리 변동에 취약한 실적 변동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중장기 성장 전략 또한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기에는 구체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금융 확대, 플랫폼 사업 강화, 디지털 자산 등 신사업에 투입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공모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둘러싼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추가 자본 확충과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려면 투자자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성장 지표를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의 비전에 공감해준 투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강화해 주주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받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