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유감 표명 다행…재발방지 강구해야”

北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유감 표명 다행…재발방지 강구해야”

기사승인 2026-02-13 07:29:38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에 대해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3일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담화에서 “새해 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사건에 대하여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10일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나는 이를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으로 평가한다”며 “한국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표명 같은 것으로 굼때고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 영공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0일 저녁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 축사를 통해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무인기 사건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행위를 감행한 주범의 실체가 누구이든, 그것이 개인이든 민간단체이든 아무런 관심도 없다”며 “우리가 문제시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영공을 무단 침범하는 중대주권침해행위가 한국발로 감행되였다는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 사건이 재발하는 경우 반드시 혹독한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며 “여러가지 대응 공격안들 중 어느 한 안이 분명히 선택될 것이며 비례성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당국이 내부에서 어리석은 짓들을 행하지 못하도록 재발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번 담화는 정동영 장관이 정부 고위 관계자로서 처음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지 3일 만에 나왔으며,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4일과 지난해 9월 한국발 무인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지난달 13일 담화를 내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