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입단 기록을 경신한 천재 바둑 소년 유하준 1단이 ‘바둑 황제’ 신진서 9단과 대결에서 큰 차이로 패하면서 프로 세계의 ‘매운맛’을 톡톡히 경험했다.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13일 오후 1시에 열린 유하준 1단과 특별 대국(정선)에서 18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유 1단이 돌을 거둔 시점에서 인공지능(AI) 형세 분석은 약 47집 차이를 나타냈다.
‘영재에서 정상으로’라는 이번 특별 대국 명칭을 떠올리게 하는 대결이었다. ‘영재’ 유하준 1단과 ‘정상’ 신진서 9단의 격차는 아직 상당했다. 이로써 유하준 1단은 앞선 11일 이창호 9단, 12일 최정 9단에 이어 이날 신진서 9단에게도 연거푸 패배하면서 아직은 정선 치수로 도전하기에는 무리임을 확인했다. 다만 2016년 6월7일생인 유 1단이 아직 만 9세의 어린 나이인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앞선 1월30일 ‘SOOPER MATCH 세대를 잇다’ 특별 대국(정선)에서 유하준 1단에게 가르침을 선사한 조훈현 9단은 “대국 도중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대국 내용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면서 “‘제2의 신진서’가 될 수 있을지는 본인 노력 여하에 달렸다. 앞으로 한국 바둑을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는 덕담을 건넨 바 있다.
이날 대국을 해설한 박정상 9단 역시 “유하준 1단이 독창적인 수법을 구사해 놀랐고, 전투나 판단력 부분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하면서 “앞으로 시간이 많은 만큼 경솔함과 계산적인 부분 약점을 보완하면 세계 최고의 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유하준 1단의 기재(棋才)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