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지분 92% 취득 결정…1335억원 투입

미래에셋,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지분 92% 취득 결정…1335억원 투입

기사승인 2026-02-13 23:19:29 업데이트 2026-02-13 23:22:27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지분 92%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13일 코빗 주식 2690만5842주를 1335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지분 92.06%를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컨설팅 측은 취득 목적에 대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함”이라고 명시했다. 

이번 거래는 기존 코빗 최대주주였던 넥슨의 지주회사 NXC와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K플래닛도 이날 코빗 주식 922만주를 457억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주주 간 계약에 따른 동반매각참여권 행사 및 투자 회수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그룹이 코빗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그룹 혁신 비전인 ‘미래에셋 3.0’을 위한 포석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10월 그룹 성장 전략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디지털, 리스크 관리 등에 중점을 둔 전사 차원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일례로 대표 그룹사인 미래에셋증권은 AI와 디지털자산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테크&AI부문을 신기술 전담조직으로 개편했다. 아울러 웹3 등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같은 미래에셋그룹 비전의 핵심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을 통한 사업 기반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인수 추진도 비전을 굳건히 구축하기 위한 경쟁력 제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단순 가상자산거래를 넘어 미래에셋증권과 운용의 부동산, 지식재산권(IP) 등의 토큰증권 확장과 커스터디(수탁) 업무 영위 등 시너지 창출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업권은 전통 금융권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먹거리 산업”이라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해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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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