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도 기술 성공…최선 다한 스노보드 이채운, 아쉬운 6위 [밀라노 동계올림픽]

1620도 기술 성공…최선 다한 스노보드 이채운, 아쉬운 6위 [밀라노 동계올림픽]

기사승인 2026-02-14 04:50:18 업데이트 2026-02-14 05:01:34
이채운. 연합뉴스

남자 스노보드 기대주 이채운이 마지막 시기에서 비장의 기술을 성공했지만, 한 끗 차로 밀리면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이채운은 14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7.50점을 받아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설상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의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끝내 메달에는 닿지 못했다.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를 타고 오르내리며 점프와 공중 회전, 기술의 완성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높이에 더해 기술 난도·연결·안정성이 모두 점수로 환산된다.

이채운은 예선에서 고난도 1440도 회전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82.00점, 전체 9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의 기세를 몰아 결선에서는 공중에서 네 바퀴 반을 도는 ‘프런트 트리플콕 1620’까지 준비하며 한층 더 높은 난도에 도전했다.

4번째로 1차 런에 나선 이채운은 앞선 두 차례 기술을 무난히 성공했지만, 프런트 트리플콕 1620에서 착지에 실패해 24.75점에 그쳤다. 만회를 노린 결선 2차 런에서도 세 번째 점프에서 랜딩에 실패하며 1차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채운은 이를 악물고 마지막 3차 런에 나섰다. 앞선 구간을 안정적으로 소화한 그는 비장의 1620도 회전 기술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87.50점으로 최종 6위에 머물러, 끝내 3위 안에 들지 못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모든 기술을 성공했지만, 다양성과 그랩 등 세부 지표에서 밀렸다는 평가였다.

‘스노보드 강국’ 일본이 시상대를 휩쓸었다. 토츠카 유토가 2차 런에서 95.00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고, 야마다 류세이(92.00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가 93.5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