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도전도 불발…빙속 김준호, 500m 12위로 마무리 [밀라노 동계올림픽]

네 번째 도전도 불발…빙속 김준호, 500m 12위로 마무리 [밀라노 동계올림픽]

기사승인 2026-02-15 05:43:34 업데이트 2026-02-15 06:25:36
김준호. 연합뉴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간판 김준호(31·강원도청)가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준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68을 기록, 전체 29명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

12조 인코스에서 ‘디펜딩 챔피언’ 가오팅위와 맞선 그는 100m를 9초56에 통과하며 나쁘지 않게 출발했다. 그러나 아웃코스로 전환한 뒤 뒷심이 떨어지면서 추격에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상대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33초78)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었다.

올림픽 무대와의 인연은 유독 따르지 않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21위에 그쳤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스타트 과정에서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걸리는 불운 속에 12위에 머물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00m에서는 34초54로 6위를 기록했는데, 동메달을 차지한 모리시게 와타루와의 격차는 불과 0.04초였다.

아쉬움을 삼킨 그는 군입대까지 미루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한 달 넘게 멘털 코칭을 병행하며 약점을 보완했고, 올림픽 직전 월드컵에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상승세를 본 무대까지 잇지는 못했다.

한편 ‘빙속 괴물’ 조던 스톨츠(미국)는 33초77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정상에 서며 1000m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예닝 더보(네덜란드)가 33초88로 은메달, 로랑 뒤브레유(캐나다)가 34초26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구경민(21·스포츠토토)은 34초80으로 15위에 올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