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銅’ 쇼트트랙 김길리, 첫 올림픽서 1000m 동메달 쾌거…차세대 간판 우뚝 [밀라노 동계올림픽]

‘눈물의 銅’ 쇼트트랙 김길리, 첫 올림픽서 1000m 동메달 쾌거…차세대 간판 우뚝 [밀라노 동계올림픽]

기사승인 2026-02-16 20:51:32 업데이트 2026-02-16 21:08:53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길리가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람보르길리’ 쇼트트랙 김길리가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길리는 16일 오후 8시47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부터 성과를 올리며 자신이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최민정이 결승에 없던 상황에서 거둔 값진 결과다. 

앞서 김길리는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하너 데스멧이 무리하게 파고들며 김길리를 넘어뜨렸다. 충격을 입은 김길리는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끝까지 마무리했다. 심판진은 데스멧이 김길리를 밀었다고 판정하며 김길리에게 어드밴스를 부여했다.

김길리. 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1000m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김길리가 한국 쇼트트랙의 희망을 짊어지고 빙판에 섰다.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공리(중국)와 맞붙었다.

가장 바깥 레인에서 출발한 김길리는 초반 최후미에서 흐름을 살폈다. 4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며 승부에 나섰고, 공리와 폰타나가 흔들린 틈을 파고들었다. 기세를 탄 그는 2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잠시 선두로 올라섰지만, 끝내 자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3위로 내려왔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순위를 사수하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경기 후 태극기를 든 채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 잔드라 벨제부르가 2관왕을 차지했고, 은메달은 코트니 사로에게 돌아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