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이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신지아(세화여고)와 이해인(고려대)은 18일 오전 2시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올림픽 무대다.
앞서 남자 싱글에서는 간판 차준환이 총점 273.92점으로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사토 순(274.90점)과의 격차는 단 0.98점에 불과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메달을 코앞에서 놓쳤다.
희망은 여자 싱글이다. 2008년생 신지아는 주니어 무대에서 이미 존재감을 입증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25~26시즌 시니어 데뷔 후 시즌 초반 체형 변화로 다소 흔들렸으나, 후반 들어 점프 안정감을 되찾으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번 대회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는 68.80점을 받아 4위에 오르며 개인전 기대감을 높였다.
대표 선발전 2위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이해인 역시 큰 무대에 강한 선수다.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체력 부담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완성도 높은 경기 운영과 섬세한 표현력은 여전히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 여자 피겨는 김연아(밴쿠버 금, 소치 은)의 역사 이후 올림픽 시상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지아 또는 이해인이 메달을 따낸다면, 12년 만의 쾌거가 된다.
이번 여자 싱글에는 총 29명이 출전한다. 쇼트프로그램 상위 24명만이 20일 오전 3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다. 신지아는 쇼팽의 ‘녹턴’에 맞춰 14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이해인은 미국 작곡가 크리스토퍼 틴의 ‘세이렌’에 맞춰 15번째로 빙판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