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정부 긴급 점검…강원 철원서도 발생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정부 긴급 점검…강원 철원서도 발생

기사승인 2026-02-20 19:10:20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강원 강릉시 한 양돈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설 연휴 전후 전국 일제 소독과 검사·예찰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ASF 발생은 16건으로, 2022년 7건, 2023년 10건, 2024년 11건, 2025년 6건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경기 안성, 전남 영광 등 과거 발생 이력이 없던 11개 지역에서 발생이 새로 확인됐으며, 올해 검출된 바이러스는 국내 야생 멧돼지에서 유래한 기존 유전자형과 다른 것으로 나타나 보다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외국인 근로자 대상 홍보·교육 강화와 함께 불법 수입 축산물의 반입·유통·판매 차단을 강조했다. 행안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경찰·군부대·농·축협과 협력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강원 철원군의 한 양돈농장에서도 ASF가 발생했다. 철원군은 20일 서면 소재 농장에서 돼지 폐사 신고를 접수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이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내 ASF 발생은 지난달 17일 강릉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방역 당국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4500여 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반경 10㎞ 방역대 내에는 양돈농장 1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방역대 내 농장에 대해 이동 제한과 집중 소독, 긴급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철원 갈말읍의 다른 농장에서도 의심 증상이 신고돼 정밀 검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