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30대의 신차 등록 비중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70대의 등록 비중은 꾸준히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솟은 차량 가격과 공유 서비스 확산으로 젊은층의 구매 수요가 줄어든 반면, 고령층은 경제활동 지속과 이동 수요 증가로 신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자가용 기준 20대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6만1962대로, 전체 승용 신차 등록 대수(110만2051대)의 5.6%를 차지했다. 2016년 8.8%였던 20대 비중은 2021년 8.0%, 2022년 7.8%, 2023년 7.2%, 2024년 6.7%로 하락세를 이어온 끝에 지난해 5%대까지 떨어졌다.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0대 역시 감소 흐름이 뚜렷하다. 지난해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만9749대로, 비중은 19.0%를 기록했다. 2016년 25.9%였던 점유율이 10년 사이 6.9%포인트 줄며 20% 아래로 내려왔다. 20·30대 비중이 20%대 초반까지 낮아지면서 완성차 업계가 전통적으로 타깃 삼아온 ‘사회 초년·신혼 수요’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대와 30대를 합한 비중은 24.6%로, 60대 단일 연령층 비중(18.5%)과의 격차도 크게 좁혀진 상황이다.
반면 고령층 비중은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 6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만4294대로 전체의 18.5%를 차지했다. 2016년 9.6%에 그쳤던 비중이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70대 역시 5만861대(4.6%)로 집계돼 2016년(2.8%)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두 연령대 모두 10년래 최고치다.
젊은층의 신차 구매 감소 배경으로는 차량 가격 상승과 공유 서비스 이용 확대가 꼽힌다. 신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초기 구매 부담이 커졌고, 차량을 필수재로 인식하지 않는 소비 경향도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이나 장기렌트 등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동차가 소유 중심의 자산에서 ‘필요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60·70대는 고령화로 경제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동 수단으로서 차량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일상 및 생계 활동을 위한 이동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신차 등록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