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재정건전화 성과’, 지난해 영업익 13조5248억원…전년比 61.7%↑

한전 ‘재정건전화 성과’, 지난해 영업익 13조5248억원…전년比 61.7%↑

- 부채 206조원, 차입금 130조원…“하루 이자비용만 119억원”

기사승인 2026-02-26 16:15:20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꾸준한 재정건전화 정책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0% 이상 끌어올렸다. 다만 2021년~2023년 연료비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여전히 부채 및 차입금 규모는 높은 수준이다.

한전은 2025년 결산 실적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97조4345억원, 영업비용 83조9097억원, 영업이익은 13조524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3% 증가, 영업이익은 61.7%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0.1% 감소했으나, 판매단가는 전년 대비 4.6% 상승해 전기판매수익이 총 4조1148억원 증가했다.

연료비·구입전력비의 경우 원전, LNG(액화천연가스) 등 자회사 발전량 감소와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가 3조1014억원 감소했고,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구입량 자체는 늘었으나 SMP(전력도매단가) 하락 등으로 6072억원 감소했다.

기타 영업비용으로는 자회사 해외사업비용이 1조4161억원 증가했고,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라 감가상각비 및 수선유지비가 6528억원 증가하는 등 총 2조5841억원 증가했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한전은 연료가격 안정화, 2024년 요금조정 영향, 재정건전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 노력 등으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206조원의 부채와 130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이 남아있어,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9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별도기준으로도 영업익 169.7%↑…“송배전망 투자 늘어, 모든 역량 집중”

한편, 한전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95조5362억원, 영업비용 86조996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조3733억원 증가(169.7%↑)한 8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요금 조정(10월)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3조8896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안정과 재정건전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 노력(2025년 3조6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1조4837억원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 내역을 살펴보면, 한전은 별도기준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탄력운영 등으로 1조3000억원의 구입전력비를 절감했고, AI 활용 자산관리시스템(AMS) 고도화로 설비 유지보수를 효율화하고, 최적 설계를 통한 공사비용 절감 등을 통해 사업비 등을 9000억원 절감했다.

다만 별도기준으로도 한전은 누적 영업적자 47조8000억원 중 36조1000억원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부채는 118조원(부채비율 444%), 차입금 잔액은 84조9000억원으로, 하루 이자비용은 72억원이다.

한전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금 이자지급과 원금상환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충실히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에도 매진한다는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매년 10조원 규모로 송배전망에 투자하는 등 20조원 이상의 추가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투자를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재무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당사는 지속적으로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 노력을 추진하고, 다각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 개편, 지역별 요금 도입 등 산업계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요금체계 개편 추진을 검토하고, 재생에너지 연계 및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