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4개월째 상승…주담대 14개월 만에 ‘최고’

가계대출 금리 4개월째 상승…주담대 14개월 만에 ‘최고’

기사승인 2026-02-27 14:38:58
쿠키뉴스 자료사진. 

시중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연 4.5%로 전월(4.35%)보다 0.15%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0월(4.24%)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9%로 전월보다 0.06p 상승했다. 전년 같은달 (4.25%)보다 0.04%p 올랐다. 2024년 11월(4.30%)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5.55%) 금리는 전월보다 0.32%p 내리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형 금리 비중은 한 달 사이 86.6%에서 75.6%로 11%p 감소했다. 고정금리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와 함께 높아졌지만, 변동금리의 경우 단기 금리 하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대출 수요가 변동금리로 이동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1월 기업 대출 금리 4.15%로 0.01%p 떨어졌다. 대기업(4.09%) 대출 금리가 0.01%p 상승했지만, 단기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중소기업(4.21%) 대출 금리는 0.03% 내렸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금리는 4.24%로 0.05%p 상승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는 연 2.78%로 전월 대비 0.12%p 하락하며 5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77%로 0.12%p, CD·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82%로 0.13%p 떨어졌다. 단기 시장금리 하락과 지난해 말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내려가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p로 0.17%p 확대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4%p로 0.01%p 늘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인 만큼 대출·예금금리 모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2월 들어서도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금리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