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연 4.5%로 전월(4.35%)보다 0.15%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0월(4.24%)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9%로 전월보다 0.06p 상승했다. 전년 같은달 (4.25%)보다 0.04%p 올랐다. 2024년 11월(4.30%)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5.55%) 금리는 전월보다 0.32%p 내리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형 금리 비중은 한 달 사이 86.6%에서 75.6%로 11%p 감소했다. 고정금리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와 함께 높아졌지만, 변동금리의 경우 단기 금리 하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대출 수요가 변동금리로 이동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1월 기업 대출 금리 4.15%로 0.01%p 떨어졌다. 대기업(4.09%) 대출 금리가 0.01%p 상승했지만, 단기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중소기업(4.21%) 대출 금리는 0.03% 내렸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금리는 4.24%로 0.05%p 상승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는 연 2.78%로 전월 대비 0.12%p 하락하며 5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77%로 0.12%p, CD·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82%로 0.13%p 떨어졌다. 단기 시장금리 하락과 지난해 말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내려가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p로 0.17%p 확대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4%p로 0.01%p 늘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인 만큼 대출·예금금리 모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2월 들어서도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금리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