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급 디자인?”…BYD 씰 플러스, 잘 빠진 외관에 성능 더했다 [시승기]

“테슬라급 디자인?”…BYD 씰 플러스, 잘 빠진 외관에 성능 더했다 [시승기]

테슬라 닮은 외관…중국 전기차 선입견 흔들다
200km 주행 검증…가속·정숙성은 기대 이상
3000만원대 가격 경쟁력…ADAS는 보완 과제

기사승인 2026-03-02 06:00:14
BYD 씰 플러스(후륜구동). 김수지 기자 

“이 차, 테슬라나 아이오닉 같은데?”


최근 한 자동차 행사장에 시승차 BYD 씰 플러스를 몰고 갔을 때, 타사 기자들 사이에서 뜻밖의 반응이 나왔다. 이는 BYD 씰 플러스의 첫인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보수적이지만, 디자인과 주행 성능만 놓고 보면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말레이시아·일본 ‘올해의 전기차’…상품성 입증

BYD 씰 플러스는 BYD의 중형 전기 세단 ‘씰(SEAL)’의 후륜구동(RWD) 모델로, 지난 2일 출시됐다. 지난 2일 국내에 출시됐다. 지난해 8월 사륜구동(AWD) 모델이 먼저 도입된 데 이은 라인업 확장이다. 씰은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서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승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약 200km 이상을 주행했다.

외관은 낮고 날렵하다. 차체 비율이 안정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시승 차량 색상인 ‘아틀란티스 그레이’는 고급스러운 회색 톤으로 세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BYD 씰 플러스 스티어링 휠 및 디스플레이.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가로 및 세로 등 편한 방식으로 조정 가능하다. 김수지 기자 

주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가속 성능이었다. 스포츠·에코·노멀 등 3가지 주행 모드 중 스포츠 모드로 전환한 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즉각적인 토크가 전달됐다. 230kW와 360Nm 토크, 제로백은 5.9초. 수치로만 보던 성능이 실제 주행에서 그대로 체감됐다. 

최근 시승한 전기차 가운데서도 손꼽힐 만큼 반응이 날카로웠다. 2톤을 웃도는 차체 무게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후륜구동만의 장점 잘 살린 씰 플러스 

후륜구동 특성도 분명했다. 핸들링은 부드럽고 응답성이 좋았으며, 고속 주행 시 차체 안정감도 우수했다. 전기차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과 후륜구동 구조가 결합된 결과였다. 

다만 고속 코너 구간에서는 차체가 다소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고, 급가속 시 후륜 특성상 뒷부분이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뒷좌석에서 본 씰 플러스 실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와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가 돋보인다. 김수지 기자 

정숙성은 전반적으로 준수한 수준이다. 시속 100km 정도에서 풍절음과 노면 소음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풍절음이 일부 유입됐지만, 동급 대비 과한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시승 차량에서 에어컨 작동 시 특이 소음이 발생했는데, 이는 개별 차량의 문제라는 설명을 들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는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고속도로 주행 중 차선 유지 기능의 개입이 잦게 느껴졌고, 야간이나 차선이 흐린 구간에서는 차로를 자연스럽게 유지하지 못해 세밀한 조율이 필요해 보였다.  

공간·마감 완성도 ‘기대 이상’

실내 공간은 외관 대비 넉넉하다. BYD의 셀투바디(CTB) 기술 적용으로 공간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덕분에 개방감도 뛰어났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와 앰비언트 라이트 등 최근 자동차 트렌드를 반영한 요소도 적용됐다. 전반적인 마감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씰 플러스의 프렁크 모습. 김수지 기자 

수납공간도 충분하다. 400L 트렁크와 53L 프렁크를 제공해 전기차의 장점을 살렸다. 다만 차량 디스플레이 내 기본 내비게이션 작동이 원활하지 않아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했다. 공조, 열선, 공기정화, 사운드 등 대부분 기능을 디스플레이에서 조작해야 하는 점은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안전 사양은 충실하다. 운전석·조수석 에어백을 비롯해 앞좌석 사이드·센터 에어백, 커튼형 에어백,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 등 총 9개의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다. 전방 교차 충돌 경고(FCTA), 전방 교차 충돌 제동 보조(FCTB), 긴급 차선 유지 보조(ELKA), 하이빔 보조(IHBC), 차량 내 유·아동 감지 시스템(CPD) 등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도 제공한다.

가격 경쟁력은 강점이다. 판매가는 3990만~4190만원이다. 일본(약 4625만원), 태국(약 6886만원), 영국(약 9106만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국고 및 지방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까지 내려간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과 브랜드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며 “타 국가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 수준으로 책정해왔다”고 밝혔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