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와 스테이크 향이 익숙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풍경이 달라졌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이미지가 강했던 공간이 어느새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테이블로 변했다. 접시를 가득 채운 건 다름 아닌 붉은 딸기. 한때 ‘봄의 여왕’이라 불리던 과일이 이제는 겨울의 단맛으로 자리 잡으며 공간의 분위기를 바꿨다.
26일 방문한 서울 종로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장. 아웃백이 이번 시즌 선보인 ‘LOVE & SWEET BEGINNINGS’의 첫 인상이다. 구성은 딸기를 활용한 시즌 메뉴 4종과 음료 2종이다. 스트로베리 리코타 샐러드, 트러플 머쉬룸 크림 뇨끼, 리코타 아라비아따 뇨끼, 스트로베리 타르트가 대표 메뉴다. 여기에 스트로베리 에이드와 스트로베리 그라니따가 더해진다. 신년과 졸업·입학 등 새로운 시작이 많은 시기를 겨냥한 구성이다.
가장 먼저 맛본 ‘스트로베리 리코타 샐러드’는 딸기의 산뜻함과 치즈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뤘다. 스테이크를 기다리며 가볍게 즐기기 좋은 메뉴로, 식사의 문을 부드럽게 여는 역할을 했다.
뇨끼는 두 가지 맛으로 나뉜다. ‘트러플 머쉬룸 크림 뇨끼’는 진한 크림 소스와 트러플 향이 어우러져 묵직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반면 ‘리코타 아라비아따 뇨끼’는 매콤한 토마토 소스에 치즈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다. 같은 메뉴라도 분위기가 달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디저트 역시 딸기로 이어진다. ‘스트로베리 타르트’는 커스터드 크림을 채운 타르트 위에 신선한 딸기와 그린티 아이스크림이 더해져 달콤함과 쌉싸르한 맛이 차례로 느껴졌다. ‘스트로베리 에이드’는 탄산이 입안을 정리해주고, ‘스트로베리 그라니따’는 얼음 알갱이의 식감 덕분에 디저트처럼 가볍게 즐기기 좋다. 아웃백이 ‘디저트 맛집’으로도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다만 이번 딸기 시즌 메뉴는 전반적으로 가벼운 구성이다. 보다 든든한 식사를 원한다면, 지난해 말 선보인 ‘루비(Ruby)’ 시즌 프리미엄 메뉴와 함께 즐기는 선택지도 있다.
프리미엄 라인인 ‘프레스티지 스테이크 셀렉션’은 꽃등심 스테이크와 큼직한 랍스터 테일 두 마리를 한 접시에 담아냈다. 육즙이 살아 있는 스테이크에 와사비 크림을 곁들이니 느끼함보다는 산뜻한 풍미가 살아났다. 치폴레 쌈장은 익숙한 감칠맛을 더해 부담 없이 먹기 좋았고, 루비 시즈닝은 고기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시즌 메뉴 특유의 화려한 분위기를 더해줬다.
랍스터 테일은 한입 먹자마자 탱글탱글한 식감이 느껴졌다. 버터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스테이크와 번갈아 먹기 좋았고, 계속 고기만 먹을 때보다 식사의 흐름이 한층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고기와 해산물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연말 모임이나 특별한 날 메뉴로 제격이다.
‘블랙라벨 루비 랍스터 에디션’은 테이블에 놓이자마자 시선을 끌었다. 붉은 가니쉬가 더해지며 플레이팅은 한층 화려해졌다. 블랙라벨 스테이크와 랍스터 테일을 함께 담고, 적채 글레이즈와 고구마 칩을 곁들여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시즌마다 가니쉬가 달라진다는 점도 이 메뉴만의 차별화 요소다.
‘K-라이스 핫 플레이트’는 한마디로 김치볶음밥을 아웃백 스타일로 풀어낸 느낌이다. 철판이 놓이는 순간 고소한 향이 번졌고, 테이블에서는 “아웃백에 이런 메뉴도 있었나”라는 반응이 나왔다.
아웃백은 시즌별 식재료를 반영한 신메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아웃백 관계자는 “새해의 시작을 달콤하게 열 수 있도록, 제철 딸기를 아웃백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며 “딸기 신메뉴와 풍미 가득한 뇨끼로 사람들과의 모임을 특별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