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박철우 감독대행 “선수들이 잘 해줬다…제가 선택에서 급했다” [쿠키 현장]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대행 “선수들이 잘 해줬다…제가 선택에서 급했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6-03-01 10:56:39 업데이트 2026-03-01 10:59:03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이 2월28일 KB손해보험과 홈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났다. 이영재 기자

5연승을 달리다 패점을 기록한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은 “이기면 선수들이 잘한 것이고 지면 제가 선택적인 부분에서 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제가 더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 대행은 최근 ‘빛나는 용병술’로 우리카드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카드는 2월2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0-25, 25-23, 20-25, 25-19, 13-15)으로 패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4세트 아라우조의 서브 에이스 전까지 서브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서브에서 1-9로 크게 밀렸고, 블로킹에서도 7-11로 열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정신력으로 끝까지 버텨내면서 5세트 맹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3510명 만원 관중 앞에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철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크게 반등하고 있는 우리카드는 이날도 아라우조가 19점, 김지한이 17점을 득점하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알리 대신 교체 투입된 이시몬 카드도  적중했다. 이시몬은 훌륭한 리시브를 선보였고, 득점에서도 12점을 책임졌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대행은 “마지막 5세트에서 결과적으로 지긴 했지만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2세트를 비롯해 어려운 순간이 많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는 경기를 했다는 자체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박 대행은 “5세트는 운영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을 뿐이지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고 총평했다.

서브에서 특히 고전했다. 4세트 초반까지도 서브 득점이 없던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의 강서브에 시종일관 고전했다. 박 대행은 “상대의 강한 서브가 말도 안 됐던 것 같다”면서 “숨 돌릴 틈도 없이 강서브가 들어왔다”고 복기했다. 이어 박 대행은 “리시브에 안정을 주기 위해 이시몬 선수를 넣었다”면서 “리시브만 어느 정도 된다면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리시브를 잘 하는 선수들이 들어와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강서브가 들어왔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 KOVO 제공

범실이 많았던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행은 “적당히 범실 없이 경기를 하면 이길 수가 없겠더라”면서 “무조건 강타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힘줘 말했다. “저희가 서브를 잘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KB가 잘 버텼다”고 돌아본 박 대행은 “강행군으로 체력적으로 피곤하다는 것 말고는 경기 자체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우리카드 홈인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3510명의 관중이 들어서며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 박 대행은 “팬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굉장히 많은 힘이 됐다. 선수들 역시도 어떻게든 경기를 이기려고 하는 열망이 가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시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우리카드는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16승16패(승점 47)로 5위에서 반등하지 못한 우리카드는 4위 한국전력(승점 49)과 승점 차 2점,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는 5점이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에서 단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6일 대한항공, 10일 현대캐피탈, 14일 한국전력, 17일 삼성화재전을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다. 리그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 전은 물론 4위 한국전력 전까지 연속해서 빅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앞선 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이번 시즌 5승27패(승점 15)로 ‘봄배구’ 탈락이 일찌감치 확정된 정규 시즌 마지막 삼성화재 전을 편하게 치를 수 있다. 여자부 GS칼텍스와 함께 힘겨운 ‘봄배구’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카드가 ‘장충의 봄’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충=이영재 기자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