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美 K방산 ETF로 1000억 해외자금 유치…외화 더 많이 벌 것”

한화자산운용 “美 K방산 ETF로 1000억 해외자금 유치…외화 더 많이 벌 것”

3년 뒤 순자산 100조·업계 TOP3 ETF 운용사 목표
PLUS ETF 순자산총액 10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
제2의 KDEF, 제 3의 KDEF를 지속 출시 예정

기사승인 2026-03-04 12:14:13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PLUS ETF 순자산총액 10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3년 뒤 PLUS ETF는 순자산 100조원, 업계 ‘TOP3’ ETF 운용사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100조, 탑3’라는 숫자보다 100조원 규모의 자금은 운용하는 ‘의미있는 ETF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PLUS ETF 순자산총액 10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에 ‘K방산 ETF’를 안착시켜 1000억원 이상의 해외 자금을 국내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영진 CMO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최근 국내 자본시장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시장 측면에서 해외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를 가지고 원화로 바꿔 원화자산에 투자하게 만들면 된다. 구조적으로 환율을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운용사들은 미국 운용사들처럼 이같은 메커니즘 만들어야한다”면서 “한화자산운용은 제 2의 KDEF, 제 3의 KDEF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런던·독일), 중동(아부다비), 싱가포르 등의 지역에도 PLUS ETF 상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DEF는 한화자산운용이 지수를 개발하고 미국 ETC(Exchange Traded Concepts)가 운용하는 ETF로 지난해 2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를 벤치마크했다. 상장 5개월 만에 94.7%의 수익률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미국 내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수익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24일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 ETF의 운용 전략을 적용한 △K제조업 ETF를 ETC사와 협업해 미국 시장에도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PLUS K방산의 운용 전략을 적용해 미국에 상장한 △美 K방산 ETF와 유사한 형태다.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는 미중 패권전쟁 속 미국의 제조업 파트너로서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얻을 수 있는 한국의 제조업에 주목한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와 같은 2차전지 기업,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과 같은 조선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방산 기업, 그 외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로봇, 에너지·광물, 바이오 기업들이 편입될 예정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PLUS ETF 순자산총액 10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상장할 신규 ET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은 탑티어 수익률 테마 상품 확보, 액티브 전략 확대, 연금상품 라인업 확대를 향후 ETF 상품 전략으로 제시했다. 금 본부장은 “이번 달 △PLUS 코스닥150액티브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PLUS 글로벌저작권액티브 등 3개의 액티브 상품을 상장해 액티브 ETF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최상위권 수익률의 테마 상품을 확보하고, 고객군 별로 세분화된 상품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액티브ETF 인원을 2~3배 넘게 늘려서 이전 액티브운용사들과 제대로 경쟁할 것”이라면서 “좋은 종목을 먼저 발굴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24년 7월 ETF 브랜드를 PLUS로 개편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브랜드 출범 당시 3조원대 중반 수준이던 순자산은 약 1년7개월 만에 약 3배 가량 성장했다. PLUS ETF는 고객의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을 꾸준히 공급하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PLUS 고배당주(2.6조원), △PLUS K방산(1.9조원), △PLUS 200(1.6조원) 등 조(兆) 단위 ETF를 잇따라 배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 CMO는 여전히 시장에서 히트 치는 상품이 나오면 이내 비슷한 상품을 내놓는 국내 자산운용 업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ETF시장 규모가 400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의 ETF 베끼기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면서 “업계의 자정 노력을 통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