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천만감독’ 장항준 “상상해본 적 없는 상황…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

‘예비 천만감독’ 장항준 “상상해본 적 없는 상황…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

기사승인 2026-03-06 11:01:37 업데이트 2026-03-06 11:28:36
장항준 감독. 쇼박스 제공

예비 천만영화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이 6일 제공·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며 “저와 저희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월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다. 개봉 5주 차 평일에도 매일 관객 18만명 이상 동원하며 전날 누적 관객수 977만8000명을 기록했다.

장 감독은 “요즘에는 계속 영화를 보고 있고 다음 작품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 종일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일이 있으면 반대의 일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게 조금 조심스러워진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인기 요인을 묻는 말에는 “기존 나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던 단종이 단순히 나약한 인물이 아니라 점차 성장해 가는 강단 있는 모습들과 한 인간으로 살려고 하는 모습들에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 감독은 관객이 작품을 보고 ‘의의’를 고민해보길 바랐다. “우리가 아무리 살기가 팍팍하고 계산적으로 산다고 하더라도 우리 마음속에 각자 지키고자 하는 것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나는 무엇일까’, ‘나의 의의는 무엇인가’, ‘내가 지켜야 될 최소한의 도덕적 마지노선은 어디인가’ 그런 것들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평가에 대해서는 “워낙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도 “제일 인상 깊었던 건 ‘관객으로 들어가서 백성으로 나온다’라는 평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역사의 빈틈을 온기로 채웠다’라는 말도 좋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천만영화 감독이 확실시된 장 감독의 향후 행보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장 감독은 “지금 검토하고 있는 작품들 중에서 차기작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리고 9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잘 진행하기 위해 영화제 준비로 바쁠 것 같다”고 전했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