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日에 당당히 맞섰지만…한국 6-8 역전패 [WBC]

‘세계 최강’ 日에 당당히 맞섰지만…한국 6-8 역전패 [WBC]

고영표, 2.2이닝 4실점 부진…불펜도 ‘볼볼볼볼’
빛 바랜 김혜성의 동점 투런
‘슈퍼스타’ 오타니,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맹위

기사승인 2026-03-07 22:13:11 업데이트 2026-03-08 11:05:46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3회말 한국 선발 고영표가 일본 오타니 쇼헤이와 스즈키 세이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강판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강’ 일본은 강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6-8로 패했다.

한국은 연승에 실패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타선은 제 역할을 했지만, 약점으로 지적됐던 투수진이 일본 타선의 힘을 버티지 못했다. 선발투수 고영표는 2.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반면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2연승을 질주, 조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2볼넷으로 맹위를 떨쳤다.

한국은 김도영(지명)-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셰이 위트컴(3루수)-문보경(1루수)-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고영표가 출격했다. 일본은 오타니(지명)-콘도 켄스케(우익수)-스즈키 세이야(중견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오카모토 카즈마(3루수)-무라카미 무네타카(1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로 맞섰다. 기쿠치 유세이가 선발 마운드에 섰다.

한국 타선은 1회부터 기세를 올렸다. 메이저리거 기쿠치를 상대로 김도영과 존스가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정후가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문보경도 기쿠치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한국이 1회초에만 3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일본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콘도 켄스케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스즈키 세이야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2점을 만회했다.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노리고 들어온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일본이 2-3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3회말 1사 일본 오타니가 우중간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불안한 리드는 3회말 완전히 무너졌다. 오타니가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스즈키가 다시 역전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고영표에 이어 구원 등판한 조병현마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일본은 한 이닝 홈런 3방으로 단숨에 5-3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김혜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4회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이토 히로미의 높은 패스트볼을 과감하게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일본의 홈런포에 밀리지 않겠다는 듯, 한국도 김혜성의 동점 투런포로 다시 5-5 균형을 맞췄다.

일격을 맞은 일본은 7회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마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진루타 두 개로 3루까지 갔고, 오타니의 고의4구와 콘도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위기에 몰린 김영규는 끝내 제구를 잡지 못했다. 스즈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한국으로선 불펜의 불안한 제구가 뼈아팠다.

한국도 끝까지 일본을 압박했다. 8회초 이정후가 선두타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안현민과 위트컴이 잡혔지만, 문보경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여기서 김주원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9회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하며 그대로 패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