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공천 신청 안 했다…“당 노선 정상화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 공천 신청 안 했다…“당 노선 정상화 먼저”

기사승인 2026-03-08 19:38:20
오세훈 서울시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당 노선 정리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접수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 시장은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인사들의 불출마도 이어졌다. 서울 지역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백의종군. 우리 당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도 당도 모두 위기다. 내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고심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 초선이자 최고위원인 신동욱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은 나아가기보다 잠시 멈춰서서 당에 헌신하는 길을 찾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불출마가 이어졌다. 5선의 원유철 전 국회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은 경기도지사라는 자리에 도전하기에 제 스스로 부족함이 많다는 점을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시·도지사 후보 공천 신청을 받았다. 다만 현역 의원이 대거 몰린 대구·경북(TK)을 제외하면 신청자가 많지 않아 경선 흥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노선 문제와 지방선거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