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의 차세대 리보핵산(RNA) 편집 기술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 확대와 파이프라인 임상 진전에 따라 기업가치가 구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리포트를 통해 “알지노믹스는 RNA 편집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글로벌 신약 트렌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RNA 편집 영역에서 선두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13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NA 치료제는 단백질이 만들어지기 전 RNA 수준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로,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생성을 차단함으로써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 ASO(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등 RNA 간섭 기술은 이미 일부 질환에서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RNA 치료제는 개발이 빠르고 설계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염기서열 정보만 바꾸면 동일한 플랫폼 구조로 다른 새로운 질환의 치료제를 설계할 수 있어 반복 개발과 적응증 확장이 쉬운 것이다. 또 우리 몸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를 직접 건드리지 않아 안전하다.
알지노믹스의 RNA 편집·교정 플랫폼인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Trans-splicing ribozyme)’은 다양한 돌연변이에 동시 적용 가능한 확장성과 DNA 변형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성, 적응증에 맞는 최적의 전달 효율성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 ‘RZ-001’은 간암과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둬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ODD)과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알지노믹스는 알츠하이머 타깃 ‘RZ-003’, 망막색소변성증 타깃 ‘RZ-004’ 등 의료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올해 투자 포인트는 RNA 기반 알츠하이머 기술이전과 플랫폼 기술 가치 입증”이라며 “글로벌 1등 알츠하이머 기업 바이오젠은 RNA 2상 결과를 올해 중반 처음 공개할 예정으로, 글로벌 RNA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알지노믹스 역시 APOE4 유전자 편집 기반 알츠하이머 전임상 파이프라인(RZ-003)을 개발 중이고, 이미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한 상태로 릴리 등 빅파마의 관심이 추정되는 만큼 기술이전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공개 예정인 RZ-001 간암 1상 첫 유효성 데이터 발표와 관련해선 “지난해 10월 경쟁사 웨이브 라이프 사이언스의 리드 파이프라인 ‘WVE-006’이 첫 유효성 데이터를 공개한 이후 주가가 74% 급등한 사례가 있다”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WVE-006 역시 올해 중반 FDA의 가속승인 지정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이는 첫 RNA 편집 치료제 출시 기대감을 높이는 이벤트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이는 알지노믹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증권도 알지노믹스의 원형 RNA 플랫폼이 비임상 단계이지만, 활용 계획이 어떻게 내놓을지 많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RZ-001의 간암·교모세포종 임상은 이미 단계적 증량(SAD) 투약 종료 시점이 가까워 오며 올해 인체 데이터까지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알지노믹스의 플랫폼 가치와 빅파마의 수요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는 18일 상장 3개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약 25% 수준으로 예정돼 있어 단기 주가 변동성은 변수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로 조정이 나타날 경우 추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