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충격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생한 데 이어 유가증권시장은 올해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중단)까지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3%(459.84p) 하락한 5125.03에 장을 진행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579억원, 1조202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홀로 3조108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10시31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0%(452.80p) 급락한 5132.07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들어 지난 4일 첫 발동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발동 요건은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는 상황이다. 채권을 제외한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하고, 해제 이후엔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 처리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04%, 11.58% 하락한 16만9300원, 81만7000원으로 내려갔다. 현대차(-10.40%), 삼성전자우(-8.91%), LG에너지솔루션(-6.62%), 삼성바이오로직스(-4.9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4%), SK스퀘어(-11.12%), 두산에너빌리티(-4.80%), 기아(-9.34%) 등이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기준 코스닥150 선물(최근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6.27%(129.30p) 떨어진 1930.00이었다. 아울러 코스닥150 지수도 6.36%(131.07p) 하락한 1929.16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 150 지수가 3% 이상 내린 흐름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7%(68.09p) 급락한 1069.58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58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26억원, 489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내림세다. 에코프로(-6.06%), 에코프로비엠(-3.95%), 알테오젠(-4.83%), 삼천당제약(-4.19%), 레인보우로보틱스(-12.26%), 에이비엘바이오(-3.68%), 리노공업(-6.77%), 코오롱티슈진(-6.64%), 리가켐바이오(-5.67%), 케어젠(-2.63%) 등이 떨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분쟁으로 코스피가 급락 반전했고, 글로벌 증시 중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데 따른 하락 변동성이 증폭됐다”며 “당분간 중동 이슈와 분쟁 장기화 여부에 따른 등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