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영 LG엔솔 CTO “시간의 축적·압축으로 LG엔솔 기술 경쟁력 확보” [인터배터리 2026]

김제영 LG엔솔 CTO “시간의 축적·압축으로 LG엔솔 기술 경쟁력 확보” [인터배터리 2026]

기사승인 2026-03-11 13:54:00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가 LG에너지솔루션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시간의 축적과 압축을 꼽았다. 김수지 기자

11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의 부대행사인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삼성SDI, SK온, 파나소닉에너지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 임원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첫 발표에 나선 김제영 LG엔솔 CTO는 배터리 산업이 초경쟁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30년간 축적한 연구개발 데이터와 특허를 바탕으로 한 ‘시간의 축적’과, 인공지능(AI)·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시간의 압축’을 LG엔솔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먼저, 그는 배터리 산업의 성장 배경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 인공지능(AI) 확산, 자율주행 기술 발전 등을 꼽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측면에서는 전기차(EV) 보급률이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35년 전기차 보급률은 약 5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ESS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CTO는 이러한 산업 환경 속에서 LG엔솔의 연구개발 전략을 ‘시간의 축적과 압축’으로 정의했다. 김 CTO가 정의한 시간의 축적은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특허와 지식 자산(IP)으로 확보해 기업 고유의 기술 자산으로 축적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그는 “LG엔솔은 30년 이상 배터리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특허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엔솔은 소재, 셀, 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배터리 전 영역에서 고도의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 CTO는 “이를 근거로 LG엔솔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오리지널 이노베이터(original innovator)’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CTO는 기존 전통 R&D 방식에서 AI 시대의 R&D 방식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김수지 기자  

그는 이어 차세대 기술 개발 방향도 소개했다. LG엔솔이 고니켈 원통형 배터리 기술과 중니켈 기반 하이브리드 양극재 기술,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 등 다양한 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LFP 배터리의 경우 건식 공정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ESS용 배터리에서는 BMS 알고리즘을 통해 충전 상태(SOC) 추정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서 나트륨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저온 환경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현재 12V와 24V 차량용 배터리 형태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소재와 공정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60Ah급 셀을 제작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CTO는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AI 기반 연구개발 시스템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LG엔솔은 소재 개발, 셀 설계, 생산 공정, 품질 분석 등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연구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 속도를 기존보다 크게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플랫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LG엔솔이 지난 30년간 축적한 연구 데이터가 이러한 AI 기반 연구개발의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연구기관과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CTO는 “오픈이노베이션은 외부의 가치 있는 연구 시간을 확보하는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새로운 기술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CTO는 “LG엔솔은 30년간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오리지널 이노베이터’로서 배터리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