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CTO “韓기업, 강한 경쟁자…휴머노이드 배터리는 안전성 必” [인터배터리 2026]

파나소닉 CTO “韓기업, 강한 경쟁자…휴머노이드 배터리는 안전성 必” [인터배터리 2026]

기사승인 2026-03-11 15:23:54
와타나베 쇼이치로 파나소닉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인터배터리 2026에서 진행된 백브리핑에 답하고 있다. 김수지 기자  

일본 배터리 기업 파나소닉 에너지가 한국 배터리 기업들을 “매우 강한 경쟁자”로 평가하며 기술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와타나베 쇼이치로 파나소닉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백브리핑에서 “좋은 경쟁 상대가 있어야 제품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 안전성과 리던던시(redundancy)를 핵심 요소로 꼽으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와타나베 CTO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특성상 오랜 수명보다 안정적 작동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인 배터리가 갑자기 작동을 멈추더라도 몇 초 정도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보조 기능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밀도와 함께 출력, 충전 시간 단축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계획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와타나베 CTO는 “LFP에 대한 시장 기회는 알고 있지만 파나소닉의 ‘위닝 전략’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LFP 생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파나소닉은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ESS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서버 단위 지원과 백업 기능이 중요하다”며 “컴팩트한 공간 활용과 백업 성능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서는 특정 응용 분야부터 상용화를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와타나베 CTO는 “파나소닉은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특허 측면에서도 글로벌 상위권”이라며 “전해액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 등 부가가치가 높은 응용 분야부터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약 150도 고온 환경에서 사용하는 배터리 분야에서는 고체 전해질이 유리하다”며 “이러한 영역부터 제품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쟁이 기술 발전을 이끈다고 평가했다. 와타나베 CTO는 “좋은 경쟁 상대가 있어야 제품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매우 강한 경쟁자이며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인구 구조 등 환경이 비슷하고 기술을 통해 글로벌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