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한판 다시 7000원대…산란계 1000만마리 살처분 여파

계란값 한판 다시 7000원대…산란계 1000만마리 살처분 여파

기사승인 2026-03-13 14:44:47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계란 가격이 다시 오르며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가 7000원대로 올라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산란계 살처분이 급증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704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6041원)보다 약 1000원 오른 수준으로 상승률은 16.6%에 달한다.

계란 한 판 가격은 이번 주 6700~6800원 수준에서 움직이다 전날 7000원을 넘어섰다. 한 달 전 가격(6921원)과 비교해도 100원 이상 상승했다. 계란 한 판 가격이 다시 7000원을 넘어선 것은 약 한 달 반 만이다.

계란값은 지난해 말 7000원대를 기록하다 올해 1월 말부터 6000원대로 내려왔고, 2월 중순 이후에는 6000원대 후반 수준을 유지해 왔다.

계란 10개들이 제품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전날 기준 계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3902원으로 1년 전(3222원)보다 21.1% 올랐다.

계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미국산 신선란을 추가 수입했지만 가격 상승세를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지난 11일 기준 976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483만 마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며, 2~3년 전과 비교하면 약 4배에 달한다. 이번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도 55건으로 2022~2023년(32건)과 2024~2025년(49건)을 모두 넘어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살처분 증가로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이달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이 4754만 개로 지난해보다 5.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산지 가격 역시 특란 기준 약 1800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3%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