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을 위해 선보였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출시 약 3개월 만에 국내 판매를 마무리한다. 애초에 대중화를 노린 수익성 모델이 아닌, 기업의 기술력을 증명하기 위한 ‘한정판’ 성격의 제품이었던 만큼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추가 입고된 물량을 끝으로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국내 판매를 공식 종료한다. 현재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몰인 삼성닷컴에서는 제품이 모두 판매돼 추가 구매는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이미 생산된 물량이 남아 있는 미국과 중국 등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12일 첫선을 보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화면을 ‘두 번 접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6.5인치지만, 완전히 펼치면 10인치까지 확장돼 태블릿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 출고가는 359만원으로 기존 스마트폰을 훌쩍 뛰어넘는 초고가였지만, 출시 당일 준비된 초도 물량이 전량 매진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이후 약 10차례에 걸쳐 소량 재입고될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수요가 이어졌음에도 판매를 조기 종료한 가장 큰 원인은 ‘제조 원가’다. 스마트폰 하나에 접히는 대형 디스플레이 부품이 3개 면적만큼 들어가는 데다, 최근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까지 오르면서 기기를 팔아도 남는 이윤이 적은 구조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역시 처음부터 이 제품을 대량 양산용이 아닌, 디스플레이와 힌지(경첩) 기술력을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기술 시연용’ 모델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량 자체가 워낙 적어 국내에서는 늘 품귀 현상을 빚었다”며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도전이지만 아직 생산 비용이 높아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폴더블 기술 발전에 따라 후속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