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정기 주주총회 개최…“ESS·신사업 비중 40%대로 확대” [주총 줌인]

LG에너지솔루션, 정기 주주총회 개최…“ESS·신사업 비중 40%대로 확대” [주총 줌인]

기사승인 2026-03-20 10:47:26 업데이트 2026-03-20 13:20:31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가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중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신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주총에는 김동명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주주, 기관투자자가 참석했다.

김동명 사장은 CEO 키노트 발표를 통해 “지금은 산업의 성장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Value Shift)’의 시기”라며 “준비된 역량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ESS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전력 수요 구조 변화로 글로벌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 기회는 현지 생산과 공급망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소수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자산을 ESS로 전환해 비중국계 LFP 배터리 공급망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유휴 자산을 활용한 현지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ESS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90GWh)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잡았으며, 생산능력도 연말까지 6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 흐름은 유효하다고 봤다. 김 사장은 “향후 전기차 수요는 성능 개선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핵심 변수”라며 “2029~2030년 차세대 모델 양산 시점에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대폭 조정한다. 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 약 20% 수준에서 40% 중반까지 확대해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신규 폼팩터 도입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EREV·HEV 등 전동화 수요에도 대응 범위를 넓힌다.

제품 경쟁력 강화 전략도 병행한다. 각형 ESS용 LFP, EV용 LMR, 원통형 46시리즈,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등 주요 제품군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전고체 배터리, 건식 전극, 소듐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 중이다.

김 사장은 “EV와 ESS는 물론 휴머노이드,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등 신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고 사후관리까지 포함한 엔드투엔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재무 전략도 ‘규모 확대’에서 ‘효율 중심’으로 전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설비투자가 2024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하며, 향후 필수 투자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생산 효율 개선과 수익성 중심 프로젝트 확대를 통해 EBITDA 개선과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