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글로벌 톱 캐리어’ 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통합을 통해 외형 확대를 넘어 구조적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인사말은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이 대독했다.
조 회장은 “올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완수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캐리어로 공식 출범할 것”이라며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구조적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영 환경에 대해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지정학적 분쟁 장기화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원·달러 환율 급등이 경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공급과 판매 측면의 제약도 있었지만,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응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 이후 4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 16조5019억원, 영업이익 1조5393억원을 기록했다.
기단 투자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보잉 항공기 103대 도입 계획을 통해 기단 현대화와 탄소 감축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양사의 안전관리 체계와 운항 시스템을 통합하는 항공운항증명(AOC)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이전을 시작했으며, 연내 브랜드와 법인 통합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새로운 CI와 비전은 통합 항공사로서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며 “중복 자원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통합을 통해 창출될 시너지를 반드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