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사명을 ‘IPARK현대산업개발’로 변경하고, ‘넥스트(Next) 서울원’ 등 자체 개발사업을 앞세워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건설사’에서 ‘종합개발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26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IPARK현대산업개발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이날부터 새로운 사명을 공식 사용한다. 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2026년 3월 설립 50주년을 맞아 사명을 IPARK현대산업개발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그룹 차원의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다.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슬로건과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HDC그룹은 ‘To the Greater Value(더 큰 가치를 향하여)’를 새 슬로건으로 내걸고 CI를 개편했다. 새 CI에는 ‘더 큰 가치의 기반(Foundation of Greater Value)’을 토대로 핵심 가치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정 회장은 “우리는 이제 건설을 넘어 삶의 플랫폼을 설계하고 에너지를 순환시키며 인공지능(AI)으로 혁신하는 영역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룹은 LIFE(생활)·AI(인공지능)·ENERGY(에너지) 등 3대 부문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이러한 방향성에 맞춰 단순 건설을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사명 변경에 따라 생활 부문 계열사 9곳도 ‘HDC’ 대신 ‘IPARK’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대상 계열사는 IPARK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IPARK아이앤콘스, IPARK몰, IPARK신라면세점, IPARK영창, IPARK스포츠, IPARK리조트, 호텔IPARK, IPARK마리나 등이다. 반면 AI 및 에너지 부문 계열사는 기존 ‘HDC’ 브랜드를 유지한다.
이 같은 사업 구조 변화는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누적 매출은 4조1470억원으로 전년(4조2562억원) 대비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86억원으로 34.7%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581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은 서울원 아이파크 등 대형 자체 개발 사업의 본격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매출 구조를 보면 자체 개발 공사 비중이 2023년 4412억원(10.5%)에서 지난해 9566억원(23.1%)으로 크게 확대됐다.
대표 사업인 ‘서울원 아이파크’는 옛 성북역(현 광운대역) 철도 물류기지 부지에 주거·상업·업무·여가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 사업이다. 시행부터 시공까지 모두 회사가 맡는 자체 사업 구조다. 이 단지는 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100% 계약을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IPARK현대산업개발은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단순 건설 회사를 넘어 도시개발 플랫폼이자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Next 서울원’과 같은 차별화된 개발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술·디자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