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 오더 발표…안성준vs이원영 격돌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 오더 발표…안성준vs이원영 격돌

고려아연, 1·2차전 연속 패배한 주장 안성준 카드 선봉 기용
원익, 핵심 전력 뒤로 돌리고 3지명 이원영으로 1국 준비
2년 만에 V2 도전하는 고려아연과 창단 첫 우승 도전 원익

기사승인 2026-03-29 11:23:02
고려아연 주장 안성준 9단(오른쪽)이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 1국에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 1차전 2국에서 원익 1지명 박정환 9단과 ‘주장 맞대결’을 펼친 장면. 쿠키뉴스 자료사진

뒤가 없는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 두 팀 모두 고심한 흔적이 읽히는 오더가 발표됐다. 고려아연은 1·2차전에서 연속 패배한 주장 안성준 9단을 선봉장으로 기용했고, 원익은 이번 시즌 내내 부진한 3지명 이원영 카드를 꺼내들었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3차전이 29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정규시즌 1위 고려아연과 2위 원익의 대결로 열린다. 1국에선 안성준-이원영 대결이 성사됐다.

프로 입단 이후 총 10차례 맞대결을 펼친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안성준 9단이 6승4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 대국이었던 지난해 세 차례 만남에서 안 9단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재미있는 점은 두 기사는 2014년 첫 대결부터 안성준 9단의 3연승, 이원영 9단의 4연승, 다시 안 9단의 3연승 등 지금까지 서로 연승을 주고받았다는 점인데, 아직 5연승은 없었다. 안 9단이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 격차를 더욱 벌리며 5연승에 성공할지, 이원영 9단이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핵심 전력인 박정환-진위청 ‘원투 펀치’를 뒤로 돌린 원익과 주장을 먼저 내보낸 고려아연의 오더 싸움은 이날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진위청을 1차전에서 제압한 바 있는 랴오위안허를 어디에 배치할지 여부가 중요하다. 반대로 원익은 박정환-진위청 카드로 2승을 따내고 이지현-김은지 둘 중 한 명이 승리해 3승을 완성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2차전 최종국에서 ‘바둑 여왕’ 김은지 9단에게 이번 포스트시즌 첫 패배를 안긴 고려아연 2지명 최재영 8단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인다. ‘5국 김은지’ 카드에 대비해 2차전처럼 최재영을 뒤로 배치할지, 아니면 강자를 앞 순번에 출전시키는 일반적인 오더를 따를지 지켜보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다. 

이날 최종 3차전에서 원익이 승리하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울산 고려아연이 승리하면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두 팀은 2년 전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고려아연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시간제는 기본 1분에 추가 15초를 주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