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이 또 했다…맘스터치서 터진 ‘야매 실험’ 반전 맛은 [리뷰로그]

김풍이 또 했다…맘스터치서 터진 ‘야매 실험’ 반전 맛은 [리뷰로그]

기사승인 2026-03-31 14:41:03 업데이트 2026-03-31 16:59:54
맘스터치는 31일 서울 중구 맘스터치 R&D 센터에서 ‘김풍 야매 컬렉션’ 출시 기념 미디어 시식회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임지혜 기자

“아니, 이게 왜 맛있냐.”


유명 셰프 에드워드 리, 후덕죽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보여온 맘스터치가 이번에는 ‘야매 요리’, ‘마계 요리사’로 불리는 김풍 작가와 손을 잡았다. 특이한 조합으로 유명한 만큼 얼마나 기이한 메뉴가 나올지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테이블 위에 놓인 메뉴는 의외로 평범했다. 반전은 한 입 먹는 순간 시작됐다. 

맘스터치는 31일 서울 중구 맘스터치 R&D 센터에서 ‘김풍 야매 컬렉션’ 출시 기념 미디어 시식회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4월7일 본격 출시되는 이번 컬렉션은 △매직풍 싸이버거 △매직풍 비프버거 등 버거 2종과 △매직풍 순살치킨 1종 △매직풍 피자 1종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피넛버터 소스, 쏨땀 스타일 오이피클, 시래기 페스토 등 기존 프랜차이즈에서는 보기 어려운 재료를 활용해 ‘김풍식’ 조합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제품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맘스터치 측은 기존 셰프 컬렉션과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매직풍 싸이버거, 매직풍 비프버거. 임지혜 기자

“익숙한데 다르다” 한 방의 킥이 입맛을 사로잡다


치킨버거의 정석. ‘매직풍 싸이버거’의 도톰한 치킨 패티를 한 입 베어 물자 ‘역시는 역시다’란 생각이 먼저 든다. ‘매직풍 비프버거’ 역시 두툼한 고기패티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공통적으로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피넛버터 소스가 더해지며 풍미를 끌어올린다. 김풍 작가의 시그니처인 고추기름 ‘풍추 기름’에 피넛버터를 조합한 소스다. 피넛버터 소스는 고기 패티와 찰떡궁합으로 맛이 잘 어울렸다. 소스 때문인지 패스트푸드 버거라기보다는 수제버거에 가까운 풍미를 냈다. 이국적 조합이지만 어색하지 않고 한국인의 입맛에서 충분히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버거에서 단연 ‘킥’은 쏨땀 스타일의 오이피클이다. 새콤달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느끼함을 단번에 잡아주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피넛버터 소스와 오이의 조합은 의외로 자연스러웠다. 무거울 수 있는 고기 맛을 상큼하게 정리하며 기존 버거와 다른 방향의 맛을 만들어냈다. 오이피클은 매직풍 순살치킨과 매직풍 피자와도 굉장히 잘 어울렸는데, 따로 구매해 다른 메뉴와 조합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매직풍 순살치킨은 첫맛부터 달콤함이 강하게 느껴졌다.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순살치킨인 ‘겉바속촉’ 빅싸이순살에 파인애플 소스가 발라져 입맛을 달달하게 먼저 채우고 그 위로 뿌려진 코코넛 플레이크가 고소함을 더했다. 

여기에 삼발 소스를 곁들이면 매콤함이 더해지며 또 다른 풍미가 완성된다. 하나의 메뉴에서 다양한 맛을 단계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매직풍 피자’다. 김풍 작가가 실제 집을 찾은 손님들에게 대접한다는 ‘이 피자’는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비빔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피자를 한 입 먹자마자 구수한 시래기 페스토 향이 코끝에 올라왔다. 이어 고사리 등 나물과 새송이·양송이·포토벨로·만가닥버섯으로 구성된 ‘콰트로머쉬룸’ 토핑이 깊은 풍미를 끌어올렸다. 

피니시 토핑으로 달콤 짭짤한 바싹 불고기까지 더해져 한식 특유의 조화로운 맛을 완성했다. 바삭한 누룽지가 피자 위에 올라가 맛의 재미까지 더했다. 

매직풍 피자. 임지혜 기자

김풍 “먹는 재미가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 메뉴의 핵심은 ‘재미’다. 맛있는데 재밌다. 김풍 작가는 “음식을 먹을 때 단순히 한 끼를 때우는 것이 아니라 먹는 재미가 있었으면 했다”며 “익숙한 것을 조금 다르게 만들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음식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번 메뉴 개발에는 약 두 달이 소요됐다.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김풍 작가는 R&D센터를 수차례 방문하며 제품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김풍 작가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포인트로 ‘김풍다움’을 강조했다. 그는 “방송 댓글마다 ‘김풍 요리 한 번 먹어보고 싶다’ ‘김풍 요리 먹으려면 연예인이나 대통령은 해야 하나’라는 말이 있다”며 “제 이름을 걸고, 제가 직접 메뉴에 직접 참여해 만드는 것이 처음인 만큼 ‘김풍답게, 김풍스럽게 나오는 요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매직풍 순살치킨. 임지혜 기자

맘스터치 “외식도 콘텐츠…경험을 판다”

맘스터치는 이번 협업을 단순 신메뉴가 아닌 ‘경험’으로 보고 있다. 

김은영 맘스터치앤컴퍼니 그룹장은 “최근 외식 트렌드는 맛을 넘어 경험 자체를 즐기고 이를 콘텐츠로 공유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맘스터치가 셰프 컬렉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많은 소비자에게 QSR(Quick Service Restaurant)의 미식 경험을 더 확장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풍 작가의 이번 신메뉴가 단순히 새로운 메뉴가 아니라 경험해 보고 싶은 하나의 식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컬렉션의 주요 타깃 역시 SNS 공유에 적극적인 젊은 소비층이다.

맘스터치는 이번 ‘김풍 야매 컬렉션’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이후에는 맛으로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직풍 싸이버거와 매직풍 빅싸이순살은 전국 1490여개점, 매직풍 비프버거는 약 1000개 비프버거 판매점에서 만날 수 있다. 매직풍 피자는 전국 229개 맘스피자 판매점에서 경험할 수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