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을 네 번째로 소환했다. 지난 11일 3차 조사 이후 20일 만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1일 오후 2시 김 의원을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1시56분쯤 마포청사에 도착한 김 의원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해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좋지 않다”고 답했다. 3차 소환 당시 조서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날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남 취업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첫 소환 당시 이틀간 약 14시간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일부 혐의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지난 11일 세 번째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허리 디스크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면서 5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후 경찰은 김 의원 차남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차남과 전직 보좌진을 잇달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이날 조사 역시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달 2일 예정된 차남 추가 조사에 맞춰 김 의원을 5차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수사가 지연되면서 ‘늑장 수사’와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차 조사가 연기된 데 이어 중단 이후 약 3주간 재개되지 않자 정치권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으며, 조사에 응하지 못하는 사유도 확인하고 있다”며 “원칙대로 수사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에게 총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중견기업·빗썸 취업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관련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등 모두 13가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의원은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