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에 한층 진화한 ‘빅스비’를 적용하며 가전을 대화형 AI 비서로 탈바꿈시켰다. 명령어 중심 제어를 넘어 자연스러운 대화와 자동화 기능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고도화한 ‘빅스비’를 AI 가전에 적용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빅스비는 사용자의 발화 의도와 대화 맥락을 이해해 추론과 판단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해진 명령어 없이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식재료를 넣었다고 말하면 자동으로 보관 모드를 설정하고, 에어컨에는 “바람 없이 켜달라”고 요청하면 무풍 모드로 작동한다. 세탁기와 로봇청소기 역시 상황에 맞는 코스를 스스로 선택한다.
여러 기기를 연동한 자동화 기능도 강화됐다. 세탁 종료 후 청소를 시작하거나, 비가 올 때 자동으로 제습을 실행하는 등 조건 기반 ‘자동화 루틴’ 설정이 가능하다.
가전 관리 기능도 고도화됐다. 제품 사용법이나 점검 방법을 질문하면 음성으로 안내하고, 화면이 있는 제품에서는 영상 가이드까지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결합해 ‘오픈 Q&A’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는 가전에 일상 질문을 하면 정보 검색 수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2026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비롯해 에어컨,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 주요 AI 가전에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가전이 단순 기기를 넘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생활형 AI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