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여행 시즌이 시작되면서 해외 패키지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근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예약이 집중되며 시장 흐름을 이끌고 있다.
2일 노랑풍선이 3~4월 해외 패키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예약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25%)과 중국(2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베트남(19%), 태국(7%), 필리핀(5%)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큐슈(33.4%)와 오사카(21.9%), 홋카이도(14.3%) 순으로 수요가 몰렸다. 접근성이 좋은 큐슈는 온천 중심 일정, 오사카는 주요 관광지와 자유일정을 결합한 상품, 홋카이도는 자연·관광형 코스가 결합된 상품이 각각 예약을 견인했다. 최근에는 사가, 나고야, 마쓰야마 등 중소도시 상품도 늘어나며 여행 선택지가 대도시 중심에서 점차 확장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마카오(18.7%), 청도(15.1%), 장가계(14.4%) 순으로 집계됐으며, 도심 관광과 자유일정을 결합한 세미패키지나 마사지 체험·옵션이 포함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상하이를 중심으로 항주·오진·주가각 등을 묶은 이른바 ‘상해권’ 상품 예약률은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노옵션·노쇼핑 구성과 특급호텔 연박, 복수 도시 연계 일정 등이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다낭(34.4%), 나트랑(30.7%), 푸꾸옥(20.3%) 순으로, 리조트 중심 휴식형 일정과 마사지, 특식 등이 포함된 상품이 꾸준히 선택됐다.
이처럼 지역별 인기 요인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구성형 패키지’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불필요한 옵션과 쇼핑을 줄이고 일정의 완성도를 높인 상품에 수요가 몰리는 흐름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 비용을 줄이고 일정 만족도를 높인 상품이 선택받고 있다”며 “가격과 구성의 균형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업계는 ‘노팁·노옵션·노쇼핑’ 콘셉트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사전 확보한 항공 좌석을 활용해 유류할증료 변동 영향을 낮춘 상품도 함께 내놓고 있다. 여행 수요는 유지된 상태에서 비용 부담을 관리하려는 소비자 전략이 패키지 상품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