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금품 제공 의혹이 제기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제명하며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경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향후 판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김 지사의 경선 이탈에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위원장을 맡고 있던 안 의원의 행보에 변화가 감지됐다. 안 의원은 전북지사 출마를 위해 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 차례 번복한 뒤, 2일 다시 사임계를 제출해 경선 참여를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전북 발전을 위해 쏟아온 열정과 헌신은 결코 부정될 수 없다”며 “그가 남긴 성과와 경험은 전북 도정의 자산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 토대 위에서 전북의 내일을 더 단단하게 세우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정책 연대를 바탕으로 도정의 안정성을 지켜내겠다”며 “김 지사의 도정 성과는 존중하며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김 지사와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안 의원은 “김 지사가 제명되며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후보 단일화에 대해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책연대와 관련해 “좋은 정책에 대해서는 공유하고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 있다”며 “김 지사도 좋은 정책에 대해서는 함께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정책 연대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정책연대는 특정 후보 간 공동의 정책 기조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선거 과정에서 정책적 연속성과 행정 안정성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안 의원은 당초 김 지사와 정책 연대를 하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할 예정이었지만, 김 지사가 제명돼 경선 참여 자격이 박탈되자 입장을 바꿨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전북 한 식당에서 지방의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은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품 제공 사실이 파악돼 김 지사에 대해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며 “윤리감찰단이 아침에 사안을 접수했고, 김 지사로부터 문답 형식의 소명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현직 단체장 혹은 경선 과정에 있는 자, 때로는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된 자여도 도덕적 긴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 조처를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 표명”이라고 부연했다.
핵심 주자의 이탈은 경선 판도 변화로 이어졌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해 온 현직 도지사가 빠지며 경선은 안 의원과 이 의원 간 양자 경쟁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는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실제 완주 가능성이나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안 의원이 정책연대를 언급한 것도 김 지사의 도정 성과를 일정 부분 인정하고 이를 흡수하겠다는 의미”라며 “결국 유권자 입장에서는 ‘누가 더 안정적으로 도정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