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부산북갑…‘하정우’ 언급에 지각변동 예상 [6·3 재보궐]

‘최대 격전지’ 부산북갑…‘하정우’ 언급에 지각변동 예상 [6·3 재보궐]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선언서 ‘하정우 AI수석’ 씨앗뿌려
하 수석 출마 시 조국·한동훈·박민식 밀려날 가능성↑

기사승인 2026-04-03 15:48:00
(왼쪽부터)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이름순). 연합뉴스·쿠키뉴스 자료사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그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 의원의 출마 선언 전부터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AI수석)이 출마할 경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이달 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날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실현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이달 30일까지 사퇴해야 보궐선거가 열린다”며 “30일 전에 사퇴하는 것이 부산 북구 주민에 대한 예의와 도리”라고 말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차질 없이 치러지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상 6월 3일 부산 북갑에서 보궐선거를 치르려면 4월 30일까지 실시가 확정돼야 한다. 다만 전 의원의 사퇴 시한은 지방선거 30일 전인 5월4일까지로, 5월1일 이후 사퇴할 경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자리는 약 1년간 공석으로 남게 된다. 이에 전 의원은 오는 30일 의원직을 내려놓고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보궐선거 후보로는 한동훈 전 대표, 조국 대표,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장관 등이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한 전 대표나 조 대표보다 박 전 장관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대표의 경우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논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전 대표 역시 수도권보다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부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친윤(친윤석열)계와 반한(반한동훈)계 갈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야당 관계자는 “조 대표와 한 전 대표가 부산에서 맞붙을 수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다만 두 후보 모두 부산에서 평가가 좋다고 보긴 어렵다. 상황에 따라 박 전 장관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 의원이 언급한 ‘하정우 AI수석’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하 수석 같은 새로운 세대를 기대한다”며 직접 이름을 거론했다. 이어 “새로운 접근 방식과 태도를 가진 인물의 등장을 기대한다”며 “후보를 물색해 당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면담한 뒤에도 하 수석에게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하 수석이 출마할 경우 기존 후보 구도를 단숨에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하 수석이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부산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 대표는 경기 지역 출마가 더 현실적이고, 한 전 대표는 정치적 입지가 약화된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 수석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 참여 가능성에 대해 “절대라는 말은 두지 않는다”며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게 됐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