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의 자유 모두가 동등하게”…‘이동 장벽’ 허문 기아 PV5 WAV [현장+]

“이동의 자유 모두가 동등하게”…‘이동 장벽’ 허문 기아 PV5 WAV [현장+]

국내 첫 휠체어 측면 출입 전기차 ‘PV5 WAV’ 시승
이동 편의‧안전성 확보…물리적 제약 줄이는 데 초점
기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혁신적 설루션”

기사승인 2026-04-05 09:00:04
기아의 휠체어 측면 출입 전기차 ‘PV5 WAV'. 송민재 기자

기아가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두의 이동 자유를 보다 동등하게 보장하기 위한 모빌리티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바로 국내 최초 휠체어 측면 출입 전기차 ‘PV5 WAV'다. PV5 WAV는 단순히 휠체어를 태울 수 있는 차량을 넘어, 이동 과정에서 마주하는 물리적 제약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이동의 자유,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기아의 철학 담긴 PV5

지난 3일 기아 인증중고차센터 평택 직영점에서 PV5 WAV를 직접 체험했다. 시승은 센터에서 출발해 경기 화성시 향남읍 일대를 오가는 약 25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출발 구간에서는 기자가 직접 2열 휠체어석에 탑승해 이동 편의성과 안전성을 살폈다. 

이날 탑승 과정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측면 승하차 구조였다. PV5 WAV에는 775mm의 넓은 개구폭을 확보한 측면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됐다. 여기에 ‘수동식 인플로어 2단 슬로프’를 통해 휠체어 승객이 인도에서 보다 안전하게 차량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유효폭은 740mm, 최대 하중 300kg을 확보해 수동식‧전동식 휠체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특장 차량처럼 후면으로 돌아가거나 차도로 내려가 탑승해야 하는 불편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강미경 기아 국내 상품 2팀 PV5 담당 매니저는 “PV5는 국내 최초로 휠체어 탑승을 고려해 설계된 모델”이라며 “휠체어 승객이 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과 구조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직접 2열 휠체어석에 탑승해 이동 편의성과 안전성을 살폈다. 송민재 기자 

본격적으로 휠체어에 몸을 싣고 2열에 탑승해 보니 예상보다 안정감이 컸다. 휠체어 바퀴 4개를 전후방 고정 장치로 단단히 결속하는 구조가 적용된 덕분이다. 여기에 승객용 3점식 안전벨트까지 갖춰져 이동 중 신체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실제 이동 중 급가속이나 급제동 상황에서도 몸이 한쪽으로 크게 쏠리거나 불안하게 흔들리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2열에서 눈에 띄는 건 동행인과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 구성이었다. 기아는 PV5 WAV 2열에 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된 6대4 쿠션 팁업시트를 적용했다. 우측 시트를 접어 올리면 휠체어 승객이 탑승하고, 좌측 시트에는 동승자가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구조다. 휠체어 이용자를 별도 공간에 분리해 태우는 방식이 아닌 동행인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PV5 WAV를 특별한 차라고 정의하고 싶지 않다”며 “이동의 자유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탄생한 차”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휠체어 측면 출입 전기차 ‘PV5 WAV'. 송민재 기자

출발지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직접 운전대를 잡고 주행감을 확인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을 바탕으로 부드럽게 움직였다. 힘을 급하게 쏟아내기보다는 속도를 차분하게 끌어올리는 성격이 두드러졌다. 과속방지턱이나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도 차제가 불필요하게 크게 튀지 않았다. 교통약자를 포함해 다양한 이용자의 탑승 환경을 고려해 주행 질감을 세심하게 다듬은 느낌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PV5 모델은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용자에게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혁신적 설루션”이라며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PBV 정의 아래 다양한 컨버전 설루션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PBV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