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수가 ‘밀수’로 깨달은 우리의 힘
한 사람의 인생을 파고드는 건 때때로 고독하다고 배우들은 말한다. 인물의 마음과 생각을 통달해야 하는데, 기댈 구석이 많지 않아서다. 단서를 얻을 곳은 인물이 뛰노는 대본과 모든 판을 설계한 감독뿐. 혈혈단신의 마음으로 임하던 여느 촬영장과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가 달랐던 건 모두가 앙상블을 이뤄서다. 베테랑 배우 김혜수는 ‘밀수’를 두고 “처음 느껴본 감정을 선물해 준 작품”이라며 애틋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9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혜수는 “순간에 집중하기보다...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