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 ‘올빼미’
병자호란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조선, 맹인 침술사 경수(류준열)는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간다. 경수는 아픈 동생이 애처롭다. 약값을 벌기 위해 궁궐에 침의로 발을 들인 그는 어느 날, 소현세자(김성철)의 죽음을 목도한다. 경수는 세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둠 속에서 그는 무엇을 봤을까.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는 신선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의 빈 공간에 그럴싸한 허구를 가미했다. 팩션 사극이지만 실제 조선사를 충실히 따른다. 병자호란 이후 극심한 불안을 겪는... [김예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