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감독이 ‘헌트’를 끝까지 책임진 이유
끝을 향해 치닫는 두 남자.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는 둘의 갈등을 비정하게 따라붙는다. 1980년대 안기부 팀장이란 직책에 맞게 숨겨진 스파이를 둘러싸고 업무적인 갈등을 그리던 영화는 욕망과 신념, 인류애 등이 뒤섞인 시대의 모습에 주목한다. 멋있게 정장을 입고 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요원들의 액션도 눈길이 가지만, 그 뒤에 있는 인물과 시대의 이야기가 자꾸 궁금해지는 세련된 구조다. 숨 쉴 곳 찾기 힘든 긴장이 영화 내내 이어진다. 신인 감독 이정재의 데뷔작,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난 이정재와 정우성.... [이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