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영화엔 있고, ‘범죄도시2’엔 없는 것
돈 앞에선 물불 가리지 않고 칼부터 휘두르는 희대의 살인마 강해상(손석구). 연장으로 가득 찬 가방을 들고 살기를 내뿜는 그에게 형사 마석도(마동석)는 말한다. “넌 그냥 좀 맞아야 돼.”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배우 마동석의, 마동석을 위한, 마동석에 의한 작품이다. 마동석의 성난 근육과 뿔난 주먹, 찌푸린 미간 앞에서 케이퍼 무비 속 흔한 흥행 공식도 맥을 못 춘다. 한때 국내 극장가를 휘감았던 경찰 영화 클리셰를 ‘범죄도시2’와 마동석이 어떻게 깨뜨렸는지 살펴봤다...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