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몰랐던 장애인 사회를 만나는 ‘복지식당’
영화 ‘복지식당’(감독 정재익, 서태수) 마지막 장면은 첫 장면의 반복이다. 휠체어에 앉은 한 청년이 담담하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한눈에 장애인이란 걸 알 수 있지만, 첫 장면에선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는 잘 알 수 없다. 96분 동안 영화가 흐르는 동안 낯설고 다르다고 생각했던 누군가의 삶으로 미끄러지듯 걸어 들어간다. 그가 왜 그렇게 이야기해야 했는지, 그 말에 어떤 삶의 무게가 실렸는지 이해하는 시간을 지나면 마지막 장면은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복지식당’은 사...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