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대하는 여성들이 쓰는 역사의 한 페이지 ‘페러렐 마더스’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 수없이 봤던 이야기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방향으로 끌고 가 새로운 영화로 만들었다. 우울과 슬픔, 고통 대신 환희와 희망, 사랑을 응시한다. 평행한 세계를 살던 어머니들의 만남이 일으키는 기적이다. 영화 ‘페러렐 마더스’(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만삭의 몸으로 같은 병실을 쓰게 된 사진작가 야니스(페넬로페 크루즈)와 17세 아나(밀레나 스밋)의 이야기다. 두 사람 모두 싱글맘이라는 공통점으로 점차 가까워진다. 하지만 아나의 딸은 사망하고 야니스는 딸 세실리아의 얼굴을 낯설...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