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적: 도깨비 깃발’ 이토록 힘 빠지는 보물찾기
오래도 걸렸다. 86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후속편이 ‘해적: 도깨비 깃발’이란 이름으로 8년 만에 돌아왔다. 제목에 ‘해적’ 빼고 모든 걸 바꿨다. 각본을 쓴 천성일 작가 외에 감독과 배우, 캐릭터 다 바뀌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지의 바다를 헤쳐 가는 모험의 재미와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코미디가 매력이란 걸 명확히 알고 그것에 집중한다. 문제는 그것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찾아야 할 보물이면 안 찾는 게 낫다. ‘해적: 도깨비 ... [이준범]